모심과 섬김은 사랑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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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중심에는 언제나 모심과 섬김이 있다. 하나님과 주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뜻과 마음은 헤아리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만 앞세운다면 신앙은 쉽게 자기중심으로 흐른다.

모심과 섬김은 단순한 예의나 형식이 아니다. 사랑하는 이를 마음 깊이 귀히 여기며 삶으로 대하는 사랑의 방식이다. 정명석 선생은 모심과 섬김의 도를 삶 속에서 배웠다.

모심과 섬김은 결국 상대의 마음을 알아주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상대를 판단하고 대하면 진정한 섬김이 되기 어렵다.

정명석 선생은 수석을 보는 법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가르쳤다

선생은 이 일을 통해 사람을 대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 사람도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만 찾으면 누구도 제대로 품을 수 없다. 수석을 볼 때 이미 갖춰진 모양과 형상과 특징 속에서 좋은 점을 찾아야 하듯 사람을 대할 때도 상대의 개성과 좋은 점을 먼저 보아야 한다.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쉽게 판단하기보다 상대에게 마음을 맞춰 보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주신 사연과 개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모심과 섬김의 시작이다.

선생은 “큰 포클레인도 작품 기계이고 작은 공구도 작품 기계다”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기계가 모두 쓰임을 가지듯 사람 또한 하나님 안에서 각자의 역할과 사명을 지닌 존재라는 뜻이다.

또한 선생은 “겉으로 드러난 부족함만 보지 말고 그 사람이 가진 마음의 결, 하나님이 주신 개성, 그리고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부족해 보이고 맞지 않아 보이는 사람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이 주신 사연과 개성이 있다. 그러므로 내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쉽게 판단하거나 밀어낼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좋은 점을 찾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사람을 모시고 섬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시간과 마음을 내어야 하고, 때로는 자존심도 내려놓아야 한다. 알아주는 이 없어도 계속 사랑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람은 사랑의 본질을 배운다. 참된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희생과 인내를 품은 실천이기 때문이다.

선생이 예수님을 모시고 섬긴 삶도 그러했다. 해외에 있을 때 그는 말씀 단상 위에 놓을 꽃 한 송이조차 예수님께 드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같은 꽃만 두면 예수님이 지루해하실 것 같다며 길을 잃고 넘어지면서도 다른 꽃을 찾으러 산에 올랐다. 그 마음은 단순한 정성이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주님을 실제로 곁에 모시고 살아가는 사랑이었다.

모심과 섬김은 거창한 데 있지 않다. 내 곁의 사람을 이해하려 애쓰는 것, 상대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것, 그리고 나를 낮추어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 주는 데서 시작된다. ‘왜 내 마음대로 하지 않을까?’를 생각하기보다 ‘저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저렇게 말하고 행동할까?’ 들여다볼 때 비로소 상대의 아픔도 보이고 장점도 보이며 하나님이 그에게 두신 가치도 발견하게 된다.

참된 섬김은 나와 잘 맞는 사람에게만 베푸는 친절이 아니다. 나와 다르고 부족해 보이는 사람 안에서도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헤아려 주는 데 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던 수석이 시간이 지나 귀한 작품으로 보이듯, 사람 역시 하나님이 빚으신 작품이다.

결국 모심과 섬김의 본질은 사랑이다. 사랑하면 상대가 기뻐할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그 마음을 알아주고 싶어진다. 그래서 섬김은 의무만으로는 오래갈 수 없다. 사랑으로 행할 때 비로소 수고 속에서도 기쁨을 맛보게 된다.

모심과 섬김은 결국 다른 사람을 바꾸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마음 방향을 바꾸는 일이다. 하나님께 마음을 맞추고 상대에게 마음을 맞출 때 섬김은 형식이 아니라 삶이 되고, 사랑은 말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실천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