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줄 요약- 자극적인 말은 옷에 잉크가 스미듯 뇌에 쉽게 배어듭니다. 부모의 선한 언어와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말씀으로 자녀의 뇌를 가득 채워주세요. 아이를 나쁜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선한 인재로 키우는 최고의 교육입니다. |
언어는 단순한 소통의 도구를 넘어, 한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빚어내는 조각칼과 같습니다. 특히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는 자녀의 뇌 구조를 물리적으로 변형시키고, 평생의 정서적 토대를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환경 인자입니다. 임신 순간부터 성장기까지, 부모의 말이 아이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어떻게 좌우할 수 있는지 과학적 근거와 뇌의 원리를 통해 짚어봅니다.

■ 뇌를 춤추게 하는 긍정의 힘, 위축시키는 부정의 독(毒)
인간의 뇌는 평생에 걸쳐 변화하지만, 특히 유년기에는 스펀지처럼 주변의 모든 자극을 흡수하죠. 이 시기 어떤 자극을 접하느냐가 향후 아이의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앤드류 뉴버그 박사는 저서 《Words Can Change Your Brain》 에서 사람이 ‘사랑’, ‘감사’와 같은 긍정적인 단어를 반복적으로 접할 때 뇌의 전두엽(Frontal Lobe)이 활성화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두엽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사고와 논리, 공감 능력을 담당하는 영역인데요. 긍정적 언어는 이 부위를 발달시켜 아이가 세상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반면, 부정적인 언어는 뇌에 물리적인 '흉터'를 남깁니다. 하버드 의대 마틴 타이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언어폭력을 당한 아이들의 뇌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좌우뇌를 연결하는 뇌량 부위가 현저히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말이 사람의 공포 감정을 담당하는 센터인 ‘편도체’를 즉각적으로 자극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과다 분비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자극적인 말의 흡수력입니다. 이에 대해 정명석 목사님도 설교 단상을 통해 "자극적인 말은 사람의 생각과 마음, 뇌신경에 특히 흡수가 잘 되는데, 이는 마치 진한 잉크나 음식물이 흰옷에 잘 배는 것과 같다"며 "선한 말은 강한 자극에 익숙해진 뇌에 잘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고 코치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현대 뇌과학이 말하는 ‘도파민 중독’과 ‘자극 역치의 원리’와도 맥을 같이합니다. 자녀의 뇌가 자극적이고 악한 언어에 물들기 전에, 선하고 건강한 언어로 뇌를 선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합니다.
■ 태아가 마주하는 첫 번째 세상, 엄마와 아빠의 ‘목소리’
언어의 영향력은 출생 전,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임신 20주경 태아는 청각 체계가 완성되어 외부 소리를 인지합니다. 이때 산모의 긍정적인 언어는 '옥시토신'을 분비시켜 태아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부정적 언어와 스트레스는 태아의 편도체를 과민하게 만들어 불안한 기질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빠의 목소리'도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저음의 저주파는 투과력이 강해 양수를 통해 태아에게 더 선명하게 전달됩니다. 아빠가 다정하게 건네는 말들은 태아의 우뇌를 자극하며, 출생 후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 결정적인 '기억의 이정표'가 됩니다. 아빠의 태담은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의 안정을 도와 태아에게 더 풍부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게 하는 효과를 거두죠.
■ 말, 아이의 뇌에 직접적 영향 미친다
말은 단순히 소리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판단, 생각, 행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베티 하트와 토드 라이슬의 ‘3천만 단어 차이’ 연구에 의하면 아동이 3세까지 듣는 단어 수 차이가 향후 학업 성취도를 예견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에 있어 듣는 언어의 중요성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중 하나죠.
정명석 목사님은 "시대의 말씀을 뇌에 채워 악한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말의 능력을 받아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교육했습니다.
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건네는 말이 단지 정보 전달 수단이 아니라,아이의 뇌가 악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선을 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영적·정신적 면역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죠.
자녀를 건강하고 지혜로운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비싼 교구보다 먼저 부모의 '입술'을 점검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무심코 던진 자극적인 말이 아이의 뇌를 얼룩지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대신 선한 말씀과 긍정의 언어로 아이의 뇌를 가득 채워주세요. 그 언어들은 아이의 뇌를 보호하는 단단한 방패가 되고, 훗날 세상을 밝히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열매로 돌아올 것입니다.
[최윤길 작가]
[참고문헌]
Newberg, A. B., & Waldman, M. R. (2012). Words Can Change Your Brain: 12 Lessons to Unlock the Amazingly Powerful Ability of Your Mind. Hudson Street Press.
Hart, B., & Risley, T. R. (2003). The early catastrophe: The 30 million word gap by age 3. American Educator, 27(1–9),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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