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지난해 12월 대전 지역 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영상 순회 프로그램 ‘'섭리역사와 사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교인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영상은 정명석 목사의 초기 신앙 여정부터 현재의 활동,
선교회의 발전 과정을 다양한 영상 자료와 간증을 통해 소개합니다.
선교회 교인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선교회 초창기 모습과
정 목사의 과거 영상을 보기 위해 큰 기대를 안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정 목사의 신앙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의 작은 초가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홉 살 무렵 ‘예수 사랑하심은’, ‘내 주를 가까이’와 같은 찬송가를 부르며
신앙의 길을 걸었고, 이후 한남대학교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윌리엄 린튼 목사에게
세례를 받으며 본격적인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정 목사는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는 커 보였던 집이 지금은 작고 보잘것없는 곳처럼
느껴지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바로 그 작은 곳에서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예배에는 약 15~20명이 모였으며,
좁은 공간 탓에 여러 방을 대기실로 사용했고,
종소리는 산소 용접통을 두드려 울렸습니다.
예배 후 집 앞의 앵두나무 열매를 따먹던 기억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영상 속 ‘사랑방 교회’는 비록 세 칸 남짓한 작고 초라한 공간이었으나,
그곳에서 시작된 선교회는 현재 세계 77개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영상은 정 목사의 일상도 비춰줍니다. 그는 새벽 설교로 하루를 시작하고,
월명동 자연성전에서 교인들과 함께 작업하며, 운동하고, 아픈 이들을 위해
월명수를 떠다 주며 기도합니다.
“건강은 하나님의 도구를 잘 관리하는 길”이라며 땀이 날 때까지 운동하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장면은 하루에 2,800회 이상
소나무 가지치기를 직접 하는 모습입니다.
같은 날 연못 둘레길 공사, 세 그루의 소나무 관리,
설교와 모임, 운동까지 이어지며,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모습도 소개되었습니다.
정 목사를 가까이서 수행하는 관계자는
" 목사님은 하루를 천년처럼 사용하시는 분"이라며
그의 삶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영상중에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듯한 인상깊은 장면도 있었습니다.
1978년 젊은 시절 교인들과 함께 '노아 할아버지' 찬양을 드리던 모습과
수십년이 지난 현재 제자들과 함께 같은 찬양을 드리는 장면이
교차편집되면서 시대는 달라졌지만 변치않은 신앙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의 간증도 이어졌습니다.
선교회를 통해 신앙을 시작한 계기, 고난과 회복의 과정,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체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연 등이 소개되며 참석자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많은 교인들은 간증을 통해 세간의 비난으로 받았던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정 목사의 신앙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성경 속 요셉과 다니엘의 삶이 떠오릅니다.
두 사람 역시 믿음 때문에 오해와 온갖 비난을 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며 고난을 겪었습니다.
창세기 39장에 따르면,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거짓 고소로 감옥에 갇혔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바로의 꿈을 해석하며 애굽의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형제들을 용서하며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창세기 50:19)라고
말한 요셉의 모습은, 고난을 기도로 이겨내는 정 목사의 신앙 태도와도 닮아 있습니다.
선교회가 준비한 이번 순회 영상 프로그램은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인들에게 “우리는 왜 이 자리에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교인들은 이를 통해 신앙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공동체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섭리역사와 사연’은 이러한 점에서 의미 있는 문화 사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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