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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人/칼럼

[부모클래스] 부모의 한마디가 자녀의 뇌를 빚는다

-한 줄 요약-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부모의 거친 언행과 체벌은 자녀의 뇌 발달에 물리적 손상과 정서적 고통을 야기합니다.  화평한 가정 환경에서 인내와 사랑이 담긴 차분한 대화로 양육해야 합니다.

 

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천국이며, 아이의 삶이 처음으로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지는 거친 언사와 폭력이 아이의 뇌와 영혼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글을 통해 부모의 거친 언행이 아이의 뇌에 물리적 흉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뇌에 남기는 흔적 다시 보기

 

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훈육’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지는 거친 언사와 폭력이 아이의 뇌와 영혼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 훈육 ’ 이라는 미명 아래 행해지는 거친 언사와 폭력이 아이의 뇌와 영혼에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기고 있다

부모의 고함, 아이들에게는 천둥번개

정명석 목사님은 많은 부모가 실수하고 있는 자녀 교육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해왔으며, 최근 신경의학 연구 결과들 역시 이러한 내용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가 훈육을 위해 아이들에게 무심코 큰 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정명석 목사님은 어린이날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당부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큰 소리를 치면 귀청이 약해서 천둥번개 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365일 잘 대해 줘야 한다.”

 

실제로 소아 신경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아동의 청각 시스템은 성인보다 훨씬 예민합니다. 부모의 고함이나 폭언은 아이에게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생존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때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 세포를 손상시켜 학습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의 뇌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차분하고 작은 목소리로 대화하는 것은 아이의 전두엽을 건강하게 자극하고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부 싸움, 자녀의 세상을 흔드는 사건

자녀 앞에서 부모가 폭언이나 폭력을 주고받는 것 역시 아이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들은 때리지만 않으면 괜찮다는 통념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술지 Child Development 등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정폭력을 목격한 아동은 직접 폭력을 당한 것과 유사한 수준의 스트레스 반응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리 외상화(Vicarious Traumatization)라고 합니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 맥린 병원의 마틴 타이커(Martin Teicher)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경험은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의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 조절 문제, 인격 변화, 우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폭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성경 역시 가정의 갈등이 세대를 통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출애굽기 20:5]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의 죄를 자식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에베소서 6:4]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사랑의 매’, 과연 효과가 있을까?

정명석 목사님은 설교에서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자녀에게 손찌검하면 어릴 때는 꼼짝 못하고 참았다가 청년이 되어 반항 형태로 터진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엄하게 한마디 해주면 된다. 절대 때리면 안 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체벌의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잦은 체벌을 경험한 청소년의 경우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의 회백질 부피가 감소해 있는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전전두엽은 감정 조절, 판단, 사회적 인지를 담당하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 부위의 발달이 저해될 경우 정서 문제나 행동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체벌은 아이에게 왜 잘못했는지 이해시키기보다 어떻게 벌을 피할지만 학습하게 만들 수 있으며, 장기적인 도덕성 발달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화평한 가정에 하늘의 축복이 임한다

가정의 화평은 단순한 분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자녀의 지능·정서·영성 발달에 중요한 환경 요인이 됩니다. 부모의 따뜻하고 안정된 언어는 아이의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이고 두뇌 발달을 촉진하며, 회복탄력성·사회성·자존감·학업 능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정명석 목사님은 자녀 교육에서 인내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하늘의 교육법을 강조해 왔습니다. 부모는 폭력 대신 이해와 대화로 자녀를 대해야 합니다. 훈육이 필요할 때는 분명하게 말해 주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정은 자녀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폭력 없는 가정에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성장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펼칠 수 있습니다.

 

[최윤길 작가]